일반적으로 피부에 생기는 무좀은 크게 각화형, 지간형, 수포형의 세 가지 증상을 보인다. 이 밖에 손·발톱에 생기는 무좀도 있다. <각화형 무좀> 목욕탕에 가면 거친 돌로 발바닥을 사정없이 문지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보통은 나이가 들며 각질층이 두꺼워진 탓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각화형 무좀에 걸린 것이다.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의 표피가 딱딱하게 각질화되면서 갈라지는 것이 특징.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별로 가렵지 않지만 한번 걸리면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지간형 무좀> 발가락 사이, 특히 셋째 발가락과 넷째 발가락 사이가 가려우면 지간형 무좀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부가 하얀색으로 변하고, 바닥이 살짝 벗겨진 것으로 보인다. 어쩔 때는 빨간색을 띠기도 한다.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렵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손톱으로 긁는 것은 절대 금물. 누구나 알다시피 손톱에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 잘못하다간 손톱의 세균이 상처로 들어가 2차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수포형 무좀> 좁쌀 크기의 물집이 군데군데 잡히면 수포형 무좀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발바닥 중간과 발의 가장자리. 굉장히 가렵다. 또 무좀 부위를 건조하게 해주면 작은 물집들이 적갈색으로 변하면서 두꺼운 딱지가 앉는다. 그러다 딱지가 떨어지면 다 나은 듯 보이다 다시 물집이 생기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물집이 터지면서 염증을 유발해 림프절염 같은 다른 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손·발톱 무좀> 손톱과 발톱에 생기는 무좀으로 치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손톱과 발톱의 색깔이 갈색·황색·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 손·발톱 표면이 울퉁불퉁 해지고 부서 지기도 한다. 발톱은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하고, 손톱은 가운데 손가락에서 시작한다. | | | 깨끗이 씻고, 물기는 완전히 말린다 겨울에는 저녁 때 한번만 발을 씻어도 보송보송하고 깨끗하다. 하지만 여름엔 그렇지 않다. 땀은 왜 이리 많이 나는지. 씻어도 씻어도 땀 때문에 발이 마를 틈이 없다. 그럴수록 발을 자주 씻어주고 말려주며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발을 씻을 때는 염분기가 완전히 제거되도록 찬물에 10분 이상 씻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반드시 완전히 말려주어야 한다. 대강 물만 훔치는 것이 아니라 보송보송하게 말려주어야 한다. 발가락 사이 하나하나도 신경써서 물기를 닦아내자.
깨끗한 양말과 신발을 신자 흔히 맨발로 다니면 무좀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신발과 양말은 무좀균이 사는 온상. 한 번 신은 양말을 다음날 다시 신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한다. 또 신발은 자주 햇볕에 말려주고 세균 제거제도 뿌려둔다. 헤어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습기를 말려주는 것도 좋다.
망사양말은 금물 통풍이 잘된다고 망사양말을 신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망사양말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땀을 흡수하지 못한다. 꼭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신도록 하자.
여럿이 쓰는 슬리퍼는 피하자 무좀은 전염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의 슬리퍼나 발수건을 함께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좀에 걸린 남편과 함께 슬리퍼를 쓰거나 수건을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집에서는 맨발로 발도 휴식이 필요하다. 집에서도 양말을 신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름만큼이라도 집에선 맨발로 생활하자. 맨발로 있으면 통풍이 잘되기 때문에 발의 습한 기운이 사라진다. |